충북 청주시는 ‘공포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중으로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경제성보다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우회전 내리막 차로 개선, 입체교차로 개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회전 내리막 차로 개선은 10억원을 투입해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를 잇는 직선도로의 양 끝부분을 곡선 형태로 변경하는 것이다. 회전 반경은 50m 이상으로 산성도로 내리막 차로에서 자연스럽게 직선 도로를 탈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은 60억원을 들여 동부우회도로와 산성도로 접속지점에 입체교차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입체교차로가 설치될 경우 기존도로는 폐쇄되고 산성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동부우회도로 방향으로 안전하게 우회전할 수 있도록 터널 형식의 박스가 도로에 설치된다.
상·하행 노선을 분리하는 우회전 연결로를 신설하거나 터널을 개설해 노선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추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2009년 11월 개통된 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를 잇는 구간이다. 명암동 방향으로 산성 제1터널을 통과하면 1.9㎞에 내리막 도로가 있다. 이 내리막 구간은 최대 11.5%의 종단 경사로 이뤄져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사고 발생이 잦다. 현재까지 총 62건의 교통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등 13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운전자의 실수를 용서해 주는 도로에서 실수를 하지 않는 도로로 개선할 방침”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도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청주 ‘공포의 도로’ 산성도로 안전하게 뜯어고친다
입력 2016-10-11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