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부산 작전기지와 진해 일대에서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다국적 기뢰전 훈련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5성분전단이 주관하는 이 훈련에는 35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 등 우리 해군 함정 7척과 1400t급 소해함 파이오니어함 등 미군 함정 2척이 참가한다. 미군 MH-53E 소해헬기 2대, 폭발물처리(EOD)팀을 비롯해 캐나다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 8개국 병력 380여명이 동원된다.
기뢰전은 적이 아군 수상함·잠수함의 출항과 외부 증원전력 입항을 저지하기 위해 주요 항만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작전이다. 이번 훈련은 기뢰 탐색과 무인기뢰 처리기, 소해함, 소해헬기에 의한 기뢰 제거, EOD팀에 의한 기뢰 폭파 등이 실전과 유사하게 실시된다.
5성분전단장 김종삼 준장은 “한국 해군이 처음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연합 기뢰전 능력을 발전시키고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유사시 해상교통로 보호와 주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 전력이 안전하게 한반도에 전개되도록 보장하는 의미도 있다.
한편 해병대 사령부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자료를 통해 2018년부터 울릉도에 100여명 규모의 중대급 해병대 전투병력을 순환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2017년부터 1년간 울릉도 내 훈련장과 숙영시설을 구축하고 2018년 부대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앞으로 서해 백령도, 남해 제주도, 동해 울릉도를 ‘U자형’으로 잇는 전략도서방위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해군, 다국적 기뢰전 훈련 주관
입력 2016-10-11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