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질환 연구의 개척자인 김정룡(사진)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명예교수가 1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서울대 의대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받고, 72년부터 내과학교실에서 40여년간 의학연구 및 진료에 전념하며 ‘간 박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특히 60년대 말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이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임을 규명했으며 이와 관련된 예방 백신을 처음 개발해 79년 실용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B형간염 백신 개발 수익금과 사재를 모아 84년 ‘한국간연구재단’을 설립하는 등 간질환의 체계적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84년 국민훈장 모란장, 201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부고] B형간염 백신 개발한 ‘간 박사’ 김정룡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입력 2016-10-11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