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성노예 고발한 무라드, 하벨 인권상 수상

입력 2016-10-11 18:18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23·사진)가 제4회 바츨라프 하벨 인권상을 수상했다. 무라드는 이라크 야지디족 여성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돼 학대와 고문을 당하다 탈출했다. 이후 인권운동가로 활약하며 IS 피해 여성의 참상을 알리는 활동을 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평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IS의 성노예로 살아가는 여성의 실태를 알린 무라드를 하벨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하벨 인권상은 민주화운동가이자 체코 초대 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을 기념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권상이다. 상금은 6만 유로(약 7400만원)다. 무라드는 수상 연설에서 “야지디족 1만2000여명이 IS 학살의 희생자가 됐다”며 “범죄를 심판할 국제법정을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학살자들이 죗값을 받고 여성과 피해지역이 제 자리를 찾을 때 나도 내 삶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