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사들 “노트7 판매중단 안한다”
입력 2016-10-11 00:01
갤럭시 노트7 생산이 잠정 중단되면서 향후 국내 판매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이통사들이 노트7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과 달리 국내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10일 “공식적으로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날 때까지 판매나 교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선 발화 사건이 1건 제기됐으나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만 보면 별도로 리콜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환불 기간 연장이나 제품 교환 등 일련의 후속 대책 여부는 삼성전자의 조치에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당분간 판매나 교환은 계속된다는 얘기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생산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에 시중에 풀려 있는 물량을 소진하면 신규 판매는 사실상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판매된 노트7 교환도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8일까지 수거된 노트7이 전체 리콜 대상 45만6000대 중 85.3%인 38만9000대라고 확인했다. 이 중 교환이 35만2000대, 환불이 2만1000대, 재고회수가 1만6000대였다. 7만대가 아직 수거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리콜 대상 전체를 다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야 할 수도 있다.
국표원은 새로 교환된 노트7의 안전성을 조사 중이다. 국표원은 제품안전기본법에 근거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리콜을 명령할 수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새 노트7의 안전성 문제를 살펴보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조치가 언제 나올지는 현재로서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국내에서 추가적인 발화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국표원 제품안전정보센터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신고 창구를 만들었다. 글=김준엽 심희정 기자 snoopy@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