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용폰 大戰 막 올랐다

입력 2016-10-11 18:35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오롯이 프리미엄 제품의 몫이다. 최신 기술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스마트폰은 누구나 눈길을 줄만큼 매력적이다. 하지만 모두가 프리미엄 제품만 원하진 않는다. 최근들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알맞은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도 눈길이 쏠린다. 이통사들은 각자 중저가 스마트폰을 단독 출시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준프리미엄급 A8, 루나S 내세운 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A8(2016)과 루나S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A8 64만9000원, 루나S 56만8700원이다. 저가 시장이 아니라 중가 시장을 노린 제품들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을 누리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루나S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작인 루나는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SK텔레콤은 루나S가 내심 루나 이상 판매되길 바라고 있다. 1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루나S는 SK텔레콤이 기획과 유통, TG앤컴퍼니가 개발을 맡았다. 생산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한다.

루나S는 재질과 디자인 면에서 아이폰과 많이 닮아있다. 외관은 풀메달 유니바디다. 얼핏보면 아이폰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다. 클래식골드, 내추럴실버 색상만 판매하고 11월부터 로즈핑크, 프로즌블루 색상도 출시한다.

루나S는 전면에 1300만 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를 강화했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전면 카메라 화소가 가장 높다. 5.7인치 쿼드HD 화면 1.8㎓ 옥타코어 칩셋, 4GB 메모리, 3020㎃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주요 거점 108곳에 루나S 전용 A/S 센터를 구축했다.

A8은 프리미엄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기능이 대부분 들어가 있는 게 특징이다. 5.7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삼성페이,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후면 1600만 화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3300㎃h다. 풀메탈 디자인을 비롯해 배터리, 카메라, 메모리 등 모든 사양이 지난해 나왔던 A8(2015)보다 개선됐다. A8에는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 서비스도 단독 제공된다.

KT·LG유플러스 화웨이와 중저가 공략

KT와 LG유플러스는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전용폰을 내놨다. 파트너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 화웨이다. KT는 화웨이 P9 라이트를 ‘비와이(Be Y)’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힙합 가수 비와이를 모델로 내세워 TV광고를 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KT는 만24세 전용 요금제 Y24, 청소년 전용 요금제 Y틴 그리고 비와이를 묶어 젊은층을 공략하는 카드로 활용 중이다. 비와이의 출고가는 31만6000원이다. 중저가 제품임에도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메모리를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Y6 II를 H폰으로 명명해 선보였다. 출고가는 24만2000원으로 낮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5.5인치 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617 쿼드코어 칩셋, 3000㎃h 배터리, 후면 1300만·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30만원대의 국내 제품에 비해 사양이 좋은 편이다. 특히 사진과 동영상 기능은 동급 제품보다 우수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간의 흐름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타임랩스’, ISO, 조리개,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 촬영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글=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