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빨대’ 세종시… 청주서 2년간 1만1120명 순유입

입력 2016-10-10 20:38
충북 청주시 인구가 인근 세종시로 계속 유출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청주시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2014년 9월부터 2년간 청주시 인구가 세종시로 빨려들어가는 ‘세종시 빨대 현상’이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와 세종의 전입·전출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세종 인구 3787명이 청주로 유입됐고, 청주 인구 1만4907명이 세종으로 떠났다. 세종시로 인해 청주의 인구가 1만1120명이 줄어든 것이다.

청주시는 세종시의 정주여건이 갈수록 개선되고 수도권 규제완화가 현실화하면서 세종시 빨대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현재 청주시의 인구는 84만5643명으로 청주·청원 통합 전인 2014년 6월보다 4994명이 늘었다.

시는 오는 2020년까지 인구를 100만명으로 늘려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추진되는 5개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업이 입주하는 2018년부터 해마다 1만명 이상 일자리가 늘어나 인구 증가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입자에게 종량제 봉투 지급, 공영주차장 이용요금 할인, 시가 주최하는 문화·예술 공연 및 시설 이용 우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출산 장려금을 첫째는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둘째는 12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셋째는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