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백두산 국제관광노선 개발 청신호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과 강원도 속초,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백두산을 잇는 국제관광노선이 개발될 전망이다.

경기도 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지난 8일 광명동굴에서 러시아 하산군의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군수를 만나 내년 7월 속초와 하산의 자르비노항 카훼리선 취항을 계기로 속초에서 광명동굴까지 관광코스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르게이 하산군수는 동해시에서 열린 환동해권 거점도시회의에 참석한 후 이날 광명동굴을 찾았다. 세르게이 군수는 양 시장에게 “속초와 자르비노항을 잇는 카훼리선 취항만으로는 이 항로가 활성화되기 어렵다. 광명동굴까지 연결해 코스를 개발하면 러시아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게 될 것”이라며 코스개발을 제안했다.

세르게이 군수는 또 “20년 이상 우호관계를 맺어온 중국 훈춘시와 훈춘시내 관광 뿐아니라 백두산까지 가는 관광코스 개발문제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함께 광명동굴을 둘러본 중국 훈춘시의 우쒸엔쭈어 부시장도 “광명동굴까지 오는 국제관광코스 개발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이에 “2018년 2월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철도와 고속도로가 잘 정비되면 속초에서 광명동굴까지 접근성이 더 좋아져 매력적인 국제관광코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러시아 하산 및 중국 훈춘과 함께 ‘광명-백두 국제관광코스’ 개발 및 홍보를 위한 실무협의를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시장은 이날 세르게이 군수, 우쒸엔쭈어 부시장과 내년에 광명시에서 중국 단둥시를 포함해 4개 도시 국제친선축구대회를 여는 데도 합의했다.

광명=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