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초대 50사단장’ 권준 장군 흉상 제막식

입력 2016-10-10 20:52

육군 제50보병사단과 백인권준장군기념사업회는 10일 대구 서구 상리공원에서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50사단장을 지낸 백인(百忍) 권준(1895∼1959) 장군 기념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사진).

흉상이 세워진 상리공원은 1955년 강원도 화천에서 창설된 50보병사단이 대구로 옮겨와 처음 주둔한 곳이다. 청동 흉상 높이는 좌대를 포함해 2.4m 정도다.

권준 장군은 일제 강점기에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후 광복회를 조직했고 약산 김원봉 등과 함께 의열단을 결성해 활동자금을 관리하는 등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또 황포군관학교 4기 졸업생으로 북벌전에 참전하는 등 다양한 항일투쟁을 벌였다.

6·25전쟁 때는 초대 수도경비사령관과 제1훈련소 부소장 등을 역임했고 1955년 6월 20일 대구·경북을 지키는 50사단 초대 사단장으로 취임해 전후 복구사업 등을 벌였다.

정부는 1968년 권 장군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2010년 9월에는 국가보훈처가 권 장군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서정천 50사단장은 “권준 장군은 일생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소임으로 여긴 참군인의 표상”이라며 “초대 사단장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가슴에 새겨 우리나라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