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공동체복지재단 “연탄 1장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을”

입력 2016-10-11 00:02
원주연탄은행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2월 강원도 원주 봉산동 일원에서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제공

“따뜻한 연탄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뜨거운 사랑을 전하세요.”

밥상공동체복지재단은 11일 오전 11시 강원도 원주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누기 선포식 및 밥상연탄은행 재개식’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재개식은 나눔 선포 및 연탄 후원 기증식, 희망풍선 날리기, 상지대 학군단과 중년여성 사회참여프로그램 ‘소녀감성’, 밥상공동체 이용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첫 번째 연탄나눔활동 순으로 진행된다. 연탄나눔활동은 이날 원주시 원동 가정 3곳에 각각 150장씩 연탄을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재개식에는 나눔 장터와 어르신 작품 전시회가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나눔 장터는 지역 주민들이 생필품과 의류, 먹거리를 판매해 수입 일부를 연탄은행에 후원하는 행사다. 어르신 작품 전시회는 밥상공동체 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이 지난 1년간 한글교실, 컴퓨터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연탄은행은 지자체 지원이 아닌 지역사회의 후원과 봉사를 통해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에 무료로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 2002년 원주에서 처음 설립돼 서울과 인천, 전주, 부산 등 전국 31개 지역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까지 퍼져 에너지 빈곤층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눔을 목표로 연탄은행 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300만장 목표에 447만장의 연탄 후원이 들어와 3만5000여 가정에 전달했다. 2014년에는 450만장의 연탄이 모였다.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장 허기복(60) 목사는 “최근 연탄값이 갑자기 인상돼 연탄을 난방에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더욱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과 기관, 개인의 참여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밥상연탄은행 재개식이 에너지 빈곤층에 따뜻함을 나누고 봉사자들에게는 참여와 나누는 기쁨을 알게 하는 따뜻한 나눔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탄나눔 후원은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033-766-4933)과 인터넷 홈페이지(www.bsbokji.or.kr)를 통해 전할 수 있다. 연탄 1장당 후원금은 600원이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