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9인조 보이댄스그룹 ‘SF9’ 파워풀 군무로 아이돌 세계 도전장

입력 2016-10-11 18:45 수정 2016-10-11 21:27
9인조 신인그룹 SF9.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멤버 주호, 태양, 다원, 휘영, 재윤, 인성, 찬희, 영빈, 로운.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에 팡파레를 울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해서 신인상도 받고 싶어요.”

아이돌 춘추전국시대인 가요계에 9인조 신인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센세이셔널 필링 9(Sensational Feeling 9)’의 약자인 팀명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소년들’이라는 뜻이다.

유재석·정형돈 등의 영입으로 몸집을 키운 FNC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보이그룹이다. 기존에 밴드그룹 씨엔블루(CNBLUE)·FT아일랜드와 걸그룹 AOA가 소속돼 있었으나 남성 댄스그룹은 SF9이 처음이다.

아홉 명의 멤버 구성이 조화롭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 영빈(23·랩), 노래가 특기인 인성(23·보컬), 달달한 목소리를 지닌 재윤(22·보컬), 끼로 똘똘 뭉친 다원(21·보컬), 큰 키가 매력인 로운(20·보컬), 중저음 보이스가 특징인 주호(20·랩), 퍼포먼스를 담당하는 태양(19·보컬), 보기와 달리 성격이 순한 휘영(17·랩), 성숙한 막내 찬희(16·랩)가 한 팀을 이룬다.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지난 5일 데뷔한 SF9은 첫 번째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앨범에는 ‘팡파레(Fanfare)’ ‘케이오(K.O.)’ ‘투게더(Together)’ 등 세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팡파레’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제격이다. 대형 변화를 활용한 파워풀한 군무가 인상적이다.

SF9는 데뷔 전 Mnet 서바이벌 리얼리티 ‘디오비(d.o.b)’로 얼굴을 알렸다. 영빈은 “저희에게 관심 가져주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해외 관심이 심상찮다. 데뷔 쇼케이스에 참석한 워너뮤직 재팬의 고위 관계자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은 물론 힙합·퍼포먼스·보컬 등 3개 유닛이 한 그룹 안에 존재하는 게 흥미롭다”며 “미래가 기대되는 무서운 신인”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대만 등 중화권 유력 매체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일부 멤버는 연기 욕심도 있다. 막내 찬희는 tvN ‘시그널’에서 어린 시절 박해영(이제훈)의 형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은 가수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영빈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SF9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권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