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마포나루는 각종 물산이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모이고 흩어지는 집산지였다. 특히 어려웠던 시절 새우젓은 밥반찬일 때가 있었을 만큼 인기가 있었는데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보령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산지에서 맛 좋은 새우젓이 배에 실려 마포나루로 집결됐다.
이런 지역의 전통을 살려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14∼16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제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반적인 몽골텐트 대신 향기 나는 편백나무 부스를 축제장 전역에 설치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지난해 55개에서 올해 70개로 확대했다.
특히 새우젓을 육젓 상품(1㎏)의 경우 시중가(8만원)보다 싼 6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참가비 2000원만 내면 대하 새우를 잡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첫째 날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포구문화 거리퍼레이드에 이어 평화의 광장 난지연못에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대를 띄워 입항 및 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을 재현한다. 또 인기가수 태진아, 송대관, 박현빈, 홍진영 등이 출연하는 MBC 개막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둘째 날은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마포구민 건강걷기대회를 시작으로 팔씨름대회, 시니어 청춘콘서트, 윤문식 마당놀이, 마포나루 가요제, 가을밤 클래식과 국악을 곁들인 ‘수변무대 힐링음악회’가 토요일 밤을 장식한다.
마지막 날은 마포구에 사는 다문화가족들이 펼치는 공연과 청소년 문화공연, 마포나루 장원급제 골든벨, 새우 아줌마 선발대회, 마포나루 열린음악회가 진행되고 불꽃놀이 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김재중 기자
“마포나루로 새우젓 사러 오이소”
입력 2016-10-10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