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카페인 에너지음료 많이 마시면 자살 생각↑

입력 2016-10-10 18:08
핫식스, 레드불 등 고카페인 에너지음료가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빈도와 관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인순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팀은 청소년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와 자살 생각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음료 섭취가 잦을수록 자살 생각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6만606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먼저 중학생이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섭취하지 않을 때 자살생각 빈도를 1이라고 하면 주 1∼2회 섭취하는 경우엔 1.24로 나타났다. 매일 섭취하는 경우 자살 생각 빈도는 2.66으로 올라갔다. 고등학생의 경우도 주 1∼2회 섭취하는 경우 자살 생각 빈도는 1.26, 매일 섭취하는 경우엔 3.89로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와 자살 생각과의 관련성을 보여준 것으로 둘 사이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소년의 경우 주로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졸음, 피로 해소 목적으로 해당 음료를 섭취하는 만큼 학업 스트레스와의 관련성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