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20년 핵무기 100개 보유… 2025년 실전 배치”

입력 2016-10-10 17:35 수정 2016-10-10 21:00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북한은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2025년까지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의 위협이 가시화될 경우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워싱턴 정가에서 북핵 선제타격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의 싱크탱크가 미국이 아닌 한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랜드연구소는 9일(현지시간) 내놓은 ‘북핵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한국이 선제타격을 원할 때 어떤 입장을 취할지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랜드연구소는 북한이 현재 핵무기 13∼21개를 가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2020년까지 50∼100개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6년이면 북한 핵무기는 잠수함, 이동형 발사대, 고정형 탄도미사일 등 운반수단별, 크기별로 다양성을 확보해 주변국의 대응태세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미국의 핵우산 신뢰가 추락해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시도하고, 특히 한국은 선제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 개발을 어느 수준까지 용인할지가 중요한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