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이버보안 강조… 검열 강화 신호탄?

입력 2016-10-10 18:30
사진=국민일보DB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이버 강국’을 목표로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6회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 학습대회에서 자주적 인터넷 혁신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정보기술 분야는 전 세계가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영향력과 응용할 수 있는 영역이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과 정보기술 격차를 지적하면서 “정보기술이 앞으로 중대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스마트시티와 빅데이터 센터를 건립해 지역, 부서,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고위 관리도 인터넷 환경을 이해해야 효율적인 행정업무가 가능하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배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이버 보안도 기술혁신의 필요성 못지않게 강조했다. 시 주석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주성을 수호하는 것이 사이버 보안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보의 건전한 순환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인터넷 정보 통제와 검열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예고로 풀이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