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아파트 관리비 9개월간 12억 절감 비결은?

입력 2016-10-10 20:39
대전 서구청이 전국 자치구 중 최초로 실시한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가 아파트관리비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구청은 올해 1월 1일 출범한 공동주택관리 전담 부서인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가 최근까지 12억700만원의 관리비 절감 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공동주택관리센터는 장종태 구청장의 선거공약이다. 서구는 주민의 62%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따라서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할 정도로 많았다.

지원센터는 아파트 관리 투명성을 강화하고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10개 단지에 전문 자문단 기술지원을 통해 7억700만원, 15개 단지 관리비 진단 및 컨설팅으로 2억2300만원, 10개 단지 공공주택관리 실태조사로 1억1700만원, 14개 단지 에너지 절약 지원으로 1억60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둔산동 H아파트에서 요청한 냉·온수 배관공사(29억6300만원 상당) 설계 내용을 전문 자문단이 검토해 4억1700만원의 공사비를 줄일 수 있었다.

둔산동 B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장은 “그동안 각종 공사를 추진할 경우 주민 간의 갈등과 분쟁이 많았는데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의 자문을 받아 도장 공사를 한 결과 공사비 절약은 물론 주민 간의 오해와 갈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이 같은 아파트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각종 기관 상을 휩쓸었다. 지난 5월 대전시가 수여하는 생산성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수여하는 2016년 시·도 건축 및 도시업무담당 공무원 특수시책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올해 국민통합우수사례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