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등 3개 시·군의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3개 시·군 주민 1500여명은 10일 접경지역인 민주지산 삼도봉(1176m) 정상에서 ‘제28회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는 3개 도 지역 간 교류와 화합을 위해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에 열리고 있다. 3개 시·군이 공동 주최하며 올해는 무주문화원이 행사를 주관했다.
이날 시·군 단체장, 의장, 문화원장 등은 삼도 화합 기념탑 앞에서 지역 화합과 번영을 약속했다. 참석자들은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산상 음악회를 함께했다.
삼도봉 만남의 날 행사는 지역화합과 공동발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에는 우정과 화합의 표시로 3마리 용과 거북이,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념탑(2.6m)과 제단을 세웠다.
올해는 기존 지자체별로 시행하던 방문의료 서비스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장비를 갖추고 이동 진료하는 ‘삼도봉 생활권 산골마을 의료·문화 행복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종 검진 장비를 갖춘 행복버스는 영동군과 김천시, 무주군의 9개면 60개 마을 무의촌 주민들의 건강을 돌봐주고 있다. 행복버스는 지난 9월 지역행복생활권 운영체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인 연계·협력 사업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삼도봉 만남의 날은 삼도봉 주민들이 우정을 나누고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라며 “3개 시·군이 더욱 발전적 관계로 성장해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더 깊어진 영동·김천·무주 ‘우정’
입력 2016-10-10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