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세먼지 농도 영등포 ‘최고’
입력 2016-10-11 00:03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가장 높았던 자치구는 영등포구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광진구와 종로구가 높았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서울시 대기환경정보를 바탕으로 올해 1∼6월 25개 자치구 및 권역별 미세먼지 평균농도를 분석한 결과 영등포구 64㎍/㎥, 성동구 62㎍/㎥, 강동구 60㎍/㎥ 순으로 높았다고 10일 밝혔다. 용산구와 노원구는 평균 47㎍/㎥를 기록해 가장 쾌적한 공기 상태를 보였다.
영등포구는 4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4월에는 성동구가 81㎍/㎥로 ‘나쁨’ 수준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31∼80㎍/㎥면 ‘보통’, 81∼150㎍/㎥면 ‘나쁨’ 수준이다. 서울을 도심과 동북·동남·서북·서남의 5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58㎍/㎥로 가장 높았다. 도심권(종로·용산·중구)은 51㎍/㎥로 가장 낮았다.
월별로는 4월이 71㎍/㎥로 가장 미세먼지가 많은 달이었다.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많이 받아서다. 2월(45㎍/㎥)과 6월(46㎍/㎥)에는 낮았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의 평균농도는 광진구와 종로구(33㎍/㎥)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밤 시간대를 포함해서 측정된 결과이기 때문에 체감하는 미세먼지 농도보다 낮았다”며 “지역별 차이는 지형과 바람 등 영향으로 보인다. 앞으로 차이가 나타나는 구체적 이유를 연구·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