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충남도와 상생협약 체결을 통해 ‘한반도 허리경제권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10일 경북도청에서 ‘경북-충남 상생 협약식’을 갖고 ‘보령∼울진 고속도로 조기건설’ 등을 포함한 7개 사업에 합의하고 대정부 건의 시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합의된 주요사업은 한반도 허리(보령∼울진) 고속도로 조기 건설, 동서 내륙철도 조기건설, 신라·백제문화권 상생협력 사업, 허리경제권 스포츠·관광 밸리 조성, 한반도 허리경제권 해양물류 기반 확충,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지방합동청사 건립 공동 대응 등이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으로 중부권에 형성된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보령∼울진 고속도로, 동서 내륙철도 조기건설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양 도는 한국문화의 원류인 신라, 백제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 활용, 신라-백제사 공동연구 및 학술대회 등을 열고 스포츠 생태자원과 관광자원을 공동 활용해 국가 수상레저벨트와 동서 산하(山河) 생태관광루트를 조성키로 했다.
환 동해와 환 황해 경제권 발전을 위해 포항영일만항과 당진항의 공동 포트 세일즈, 한반도 일주형 마리나 루트와 동북아 한·중·일 국제 크루즈 루트를 개발한다.
또 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입주하는 연구기관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관용 지사는 “국토의 허리 축에서 만난 경북과 충남이 협력을 강화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신도청의 전통미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신라문화권과 가야문화권, 백제문화권이 소통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화답했다.
안 지사는 협약체결에 이어 도청직원 3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과 정부혁신’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시대에 공직자들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에서 탈피한 민주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개입하지 않는 성숙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을 마친 안 지사는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라는 자신의 저서 사인회도 열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충남 “한반도 허리 경제권 구축”
입력 2016-10-10 17:32 수정 2016-10-10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