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18년이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Aged Society)로 진입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라고 한다. 그야말로 ‘첩첩노인(疊疊老人)’의 시대가 멀지 않은 셈이다.
고령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우리의 경우 그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게 문제다.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이후 고령사회까지 불과 18년. 이는 그동안 고령화 최고 속도를 보인 일본(24년)을 앞지른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준비 없는 노후는 빈곤과 질병이라는 개인 문제를 넘어 세대 갈등과 경제 저성장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건강과 경제적 여유를 갖고 나와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수명’이 중요해진 이유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경룡 서강대 명예교수)는 자발적인 노후준비 문화 확산을 위해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의 대국민 참여를 확대하고자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실천운동을 벌여 왔다. 행복수명데이는 백세시대(10×10=100)를 의미하는 이날 하루만이라도 자신의 노후준비 상황을 점검해보고,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센터포인트빌딩 내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행복수명데이 기념식에선 웹툰·캘리그래피·사진·포스터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 ‘노후준비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 이어 ‘행복수명지표’ 연구 결과 발표,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가 후원해 지난 7월부터 진행한 노후준비 콘텐츠 공모전에는 총 506개 작품이 응모해 33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수상한 우리 남편’이라는 제목으로 부인 몰래 운동과 절주, 금연을 통해 절약한 돈으로 일찌감치 노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풀어낸 김효곤(39)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3040세대 서민들의 현실적 노후준비 방법을 고민해보다 건강도 챙기면서 생활 속에서 실행 가능한 내용을 재미있게 웹툰으로 풀어보았다”며 “공모전 참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노후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수창 위원장은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의지와 결심에 달려 있다”며 “행복수명데이를 통해 많은 국민이 행복수명 캠페인에 동참하고 그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행복수명데이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공모전 수상작 전시 및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 체험, 나만의 노후준비 적어보기 등을 진행한다.
글·사진=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앵글속 세상] “100세 시대 행복한 삶,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입력 2016-10-10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