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두산밥캣’ 상장 연기

입력 2016-10-10 17:47
두산밥캣이 이번 달로 예정돼 있던 기업공개(IPO)를 미루기로 했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 가격이 기대 수준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증권신고서 수정 후 재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밥캣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49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의 건설장비 회사다.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두산밥캣은 서울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0개국에 31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공모물량 과다 등 시장 여건과 맞지 않는 요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모 물량을 줄이는 등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조정해 IPO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장은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6∼7일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두산밥캣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 실시한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에서 다수 투자자들이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인 4만1000∼5만원보다 낮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