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독립운동가·교육자’ 조일문 전 건국대 총장

입력 2016-10-09 20:23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조일문(사진) 전 건국대 총장이 지난 7일 오후 11시30분 별세했다. 향년 99세.

1917년 함경남도 영흥에서 태어난 조 전 총장은 중국 난징대를 다닐 때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한족동맹’이라는 비밀결사단체를 조직해 일본군 동태를 파악하는 임무 등을 수행했다. 1944년 난징에 주둔하던 일본군이 보관 중인 기밀문서를 탈취해 중국군의 대일작전에 기여했다. 이후 광복군 제2지대 제3구대 강남분대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정부는 조 전 총장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 조 전 총장은 1955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처장, 행정대학원장 등을 거쳐 1980∼83년 총장을 역임했다. 제12대 국회의원과 독립기념관 이사장,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안정애(88) 여사와 조철오 카이스트 명예교수, 조대순 전 국립암센터장, 조정우 성균관대 교수 3남이 있다. 빈소는 대전을지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