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인도의 밀월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규모 경제 협력에 나서는가 하면 국경지대에서 합동 연합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중국과 인도가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발전·혁신·협력·상생’을 주제로 제4회 전략경제대화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쉬사오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아르빈드 파나가리야 인도개조국가기구 부의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기반시설, 첨단기술, 환경보전, 에너지 등의 16개 분야에서 160억 달러(17조8400억원)어치의 경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를 발표하며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인 중국과 7위인 인도의 양자 협력으로 발전 잠재력이 거대해졌다”면서 “양국의 협력은 글로벌 경제성장의 쌍발엔진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이와 함께 국경지대인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이달 말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카슈미르 데일리가 보도했다. 라다크는 인도령 카슈미르에 있으며 파키스탄 티베트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이어서 크고 작은 분쟁이 지속돼 왔다.
외신들은 이번 훈련이 1962년 중·인도 국경분쟁 이후 수십 년간 긴장상태가 지속돼온 국경지대에서 양국이 평화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2월에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어 경제 분야에 이어 군사협력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손병호 기자
둘 합쳐서 26억명… 中-인도 17조 경협 추진
입력 2016-10-09 18:30 수정 2016-10-09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