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교단체 IVF ‘동성애에 대한 신학적 입장’ 재천명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몸 되는 것”

입력 2016-10-09 20:43

미국 최대 복음주의 청년선교단체인 미국기독학생회(IVF·대표 톰 린·사진)가 다음 달 11일 인간 성(sexuality)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발표한다.

‘인간의 성에 대한 신학적 개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몸이 되는 것으로, 성관계는 하나님의 영광과 인간 행복을 위해 결혼관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천명했다.

미국 IVF 그레그 자오 부대표는 7일(현지시간) “IVF는 인간의 성에 대한 성경적 입장에 대해 4년간 연구해왔다”며 “지난 18개월은 산하 스태프 모두가 9개 분야에서 다양한 자료를 읽었고 성경 본문을 연구해 결론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창조-타락-구속-회복’이라는 기독교적 세계관의 구조에 맞춰 ‘인간의 성을 위한 하나님의 디자인’ ‘타락의 현상: 이혼과 성적 학대, 간음, 포르노그래피, 동성애’ ‘성의 구원’ ‘모든 것의 회복’ ‘문화 변혁’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번에 공개된 IVF의 입장은 기존 복음주의 교회와 큰 차이가 없다. IVF 측도 창립 이후 75년간 변함없이 유지해온 내용을 재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성애 이슈가 미국교회 안에서 쟁점이 된 가운데 스태프 전원이 연구에 참여해 결론을 도출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오 부대표는 “IVF가 재천명한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스태프들 중에는 IVF를 떠나는 이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IVF 입장과 다르다고 스태프를 해고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6일 동성애를 지지하는 IVF의 스태프는 해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오 부대표는 “성에 대한 성경적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IVF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를 하나님의 은혜로 섬길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