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 정종기 교수 “한국교회, 남북관계 경색 극복할 선교적 책임 부족”

입력 2016-10-09 20:58

정종기(사진)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는 8일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안인섭 총신대 교수)가 개최한 제15회 학술포럼 멘사토크에서 “남북관계의 경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이를 극복할 선교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서울 서초구 방배로 백석대학교대학원에서 ‘남북관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교회가 세상을 향한 제사장 역할을 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국가와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고, 선교공동체로서 남북한을 향해 회개와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매진하며, 하나님의 비전에 맞춰 한반도 통일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복음을 필요로 하는 북한이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의 통치 아래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북한선교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지웅(통일미래사회연구소) 박사는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입장이 정반대로 분열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며 “한국교회 내에서 동북아와 통일문제에 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예수의 가르침대로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