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등 ‘걷기 좋은 단풍길 10선’ 발표

입력 2016-10-09 18:46
설악산 천불동계곡, 지리산 뱀사골, 내장산 쌍계루(위에서부터)의 단풍 모습. 오는 18일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절정의 단풍이 남하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좋은 국립공원 단풍길 10선’을 9일 발표했다. 올해 단풍은 지난달 말 설악산에서 시작됐다. 이달 중순 월악산, 속리산을 거쳐 이달 말 내장산, 무등산까지 화려한 가을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설악산의 ‘걷기 좋은 단풍길’은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비선대를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이어지는 3㎞ 구간이다. 편도 기준으로 2시간가량 걸린다. 완만한 길을 따라 단풍에 물든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비선대 초입까지 휠체어와 유모차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낙석에 주의해야 한다.

속리산 세조길은 계곡, 저수지와 접해 단풍이 물에 비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 이어지는 2.4㎞ 구간으로 1시간40분 걸린다. 지리산 직전마을∼삼홍소(3㎞·2시간), 월악산 만수계곡 자연관찰로(2㎞·1시간30분), 치악산 구룡사∼세렴폭포(3㎞·2시간), 내장산 가인주차장∼백양 탐방지원센터∼백양사(1.8㎞·2시간), 덕유산 구천동∼백련사(4㎞·2시간30분), 북한산 우이동 탐방지원센터∼교현리(6.8㎞ 3시간30분), 한려해상 복곡 2주차장∼보리암(1.9㎞·1시간30분), 주왕산 절골탐방지원센터∼대문다리(3.5㎞·2시간30분) 등도 ‘걷기 좋은 단풍길’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걷기 쉬운 길이어도 심한 일교차 등으로 가을 산행은 안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두 사람 이상 함께하고, 여벌옷을 준비해 저체온증을 예방해야 한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체력의 30%를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