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중청봉 올가을 첫 얼음 관측

입력 2016-10-09 18:46
전국의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9일 강원 산간에서 올가을 첫 얼음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강원 화천 광덕산과 설악산 중청봉에서 첫 얼음이 얼었다고 밝혔다. 이날 설악산 중청봉과 광덕산의 아침 기온은 영하 2.3도,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설악산 첫 얼음이 언 시점(10월 2일)보다 1주일 늦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도 뚝 떨어졌다. 서울 부산 광주의 최저기온은 각각 6.5도, 13.1도, 10.7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고 설명했다.

10일에도 9일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전국 최저기온이 3∼13도, 최고기온은 17∼21도를 기록해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0일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더 이상 늦더위가 찾아 올 일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0∼24도로 예상된다. 부산 광주 대구의 낮 기온도 23도 안팎으로 예보돼 낮에도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