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장애인 호텔리어’ 길 열었다

입력 2016-10-09 18:12
취업장벽에 막혔던 ‘장애인 호텔리어’의 꿈이 현실화 된다. 부산시는 지역 특급호텔들이 장애인에 대한 취업 문턱을 낮추고 ‘장애인 호텔리어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10일 26층 회의실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특급호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호텔리어 고용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내년 말까지 특급호텔에 장애인 일자리 1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부산롯데호텔, 파크하얏트부산, 코모도호텔, 파라다이스부산, 신세계조선호텔, 해운대그랜드, 노보텔앰배서더부산, 호텔농심, 토요코인코리아 등 9개 특급호텔이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장애인 호텔리어’를 관광분야 부산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참여 호텔들은 장애인 고용적합 직무 발굴, 고용 친화적인 근무환경 제공, 협력업체의 장애인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그동안 호텔업계는 다른 직원의 업무에 지장을 주고,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낀다는 이유 등으로 장애인 채용을 꺼려왔다. 시는 지난 4월부터 파크하얏트부산, 코모도호텔, 토요코인코리아 등 3개 호텔을 대상으로 ‘장애인 호텔리어’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도어맨과 룸메이드, 세탁물정리 등 단순·반복업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