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여드름, 고주파로 치료해볼까

입력 2016-10-10 18:35

난치성 여드름 퇴치에 미세 절연침을 이용한 고주파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피부과 김범준(사진) 교수팀이 고운세상코스메틱(대표 안건영)이 개발한 ‘고주파 전도 미세 절연침’을 여드름 모델 토끼 귀에 시술하는 실험을 통해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세 절연침이란 고주파 열에너지를 흘려보내도 침 끝에서만 열이 발생할 뿐, 침봉 부위에선 열전도가 일어나지 않는 특수 침을 말한다.

김 교수팀은 미세 절연침으로 고주파 열 치료를 시도한 여드름 모델 토끼 귀의 피지선 조직을 현미경으로 검사했다. 그 결과 피지선만 선택적으로 파괴되고, 표피층은 거의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드름에 따른 염증도 개선됐다.

김범준 교수는 “앞으로 미세 절연침을 이용한 고주파 치료가 주위 정상조직 손상 없이 피지선만 파괴해 난치성 여드름 퇴치에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레이저치료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레이저스 인 서저리 앤드 메디신’(LSM)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