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은 52년간의 콜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해 노력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65·사진) 콜롬비아 대통령이 받게 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산토스 대통령의 확고한 평화 노력을 인정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지도자와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1964년부터 지속돼 22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에 마침표를 찍는 협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비준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산토스 대통령이 유력한 수상 후보에서 탈락하는가 싶었지만 예측을 깨고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으로 평화협정 비준을 다시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노벨위원회는 “거대한 역경에도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콜롬비아 국민, 평화를 향한 절차에 기여한 모든 이들에게 상을 바친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올 노벨 평화상에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입력 2016-10-07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