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만금사업 부지 내 농생명용지에 올해부터 대규모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황교안 총리 주재로 제17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농생명용지 조성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2020년까지 새만금 방조제 내부에 9430㏊ 규모의 농생명용지를 조성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농업특화단지 조성 역시 그 일환이다.
황 총리는 회의에서 “올해부터 그동안 조성해온 농생명용지에 대한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먼저 농생명용지 700㏊를 대규모 농업특화단지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에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며 “올해 남북 2축 도로 건설사업 발주를 통해 내부 개발과 투자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현안인 용지 매립과 개발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생명용지 중 매립이 완료된 부지에 서울 여의도 면적의 2.41배인 700㏊ 규모로 조성될 농업특화단지는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수출 중심 농업 생산기지로 육성된다.
정부는 투자 기업에 최장 30년 동안 생산 용지 장기 임대를 허용하고, 첨단 유리온실 등 각종 인프라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로, 배수로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부지 조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농생명용지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방향 모색을 위해 연구용역도 실시키로 했다. 농생명용지의 체계적인 활용과 관리를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 시행해나가는 한편 새만금사업 부지 내 산업단지 조성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신소재나노융합 등 7개 분야로 제한하고 있는 산업단지 유치 업종을 정보통신기술(ICT)·문화·관광·의료 융복합, 산·학·연 연계 신산업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환경부는 매년 수질개선 사업 추진 실적 및 수질개선 변화 추이 등을 점검·평가해 새만금 개발을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새만금개발청 청사 이전 방안을 마련하고 이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새만금에 700㏊ 규모 농업특화단지 선다
입력 2016-10-07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