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교과서에 사용되는 ‘∼에 대하여’ ‘∼으로 인하여’ ‘∼의 경우’와 같은 일본어 투 표현을 우리말로 순화하는 작업이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2015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사용할 ‘순화어 목록’을 개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일본어 투 한자어나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교과서에서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길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라는 문장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로 바뀐다. ‘인터넷 예절이 중요한 이유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 봅시다’(초등 4학년 도덕)도 ‘인터넷 예절이 중요한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로 고쳐진다. 그 밖에도 ‘할인’을 ‘덜이’로, ‘외출’을 ‘나들이’로, ‘소감’을 ‘느낀 바’로 바꾸는 등 일본어 투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순화 대상은 일상생활 용어만 대상으로 한다. 일본어 투 한자어나 번역 투에서 온 학습용어를 한번에 순화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 정책연구가 마무리되면 토론회 등을 통해 순화어 목록을 확정하고 교과서 집필에 사용하는 ‘편수자료’에 포함할 방침이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에 대하여’… 교과서 일본어 투 표현 우리말로 순화
입력 2016-10-07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