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주요 성장동력 프로젝트인 가상현실(VR) 산업에 5년 동안 4050억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VR 투자는 2020년까지 정부 2790억원, 민간 분야 1260억원 등이 투자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참여한다. VR산업은 소프트웨어·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제조·의료·국방·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유망 신산업으로 꼽힌다.
미래부는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형성에 초점을 맞춰 미국 등 VR 선진국과 기술 격차를 현재 1.7년에서 5년 후 0.5년까지 좁힌다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VR산업 시장을 개척할 간판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벤처업체의 관련 연구 등을 대폭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현재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V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의료·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대하는 신시장도 개척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서울 상암DMC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 VR산업의 현재와 발전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VR이 적용되면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부가가치가 생기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다”며 “경제적으로 우리가 크게 도약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개척자 정신으로 더욱 힘써주시고 ‘우리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힘써주시기를 부탁한다”며 “정부도 더욱 체계적인 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벤처·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력과 관련해 “VR같이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는 대기업과 벤처가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협업을 잘 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길”이라며 “기존 관행이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회장에서 석굴암 내부를 VR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석굴암 HMD 트래블’ 등 다양한 전시물을 직접 체험하고 이 분야 기술·산업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정부, VR산업 육성 4050억 쏟아붓는다
입력 2016-10-07 17:36 수정 2016-10-07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