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국감, 나를 감당할 준비 돼 있나”

입력 2016-10-07 00:49
방송인 김제동씨가 자신의 군복무 시절 ‘영창 발언’ 논란에 대해 “국정감사에 나를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야외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국감) 준비를 잘 하시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나는 당시 방위병인데도 일과시간 이후 영내에 남아 회식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며 “사회를 본 자체가 군법에 위반된다. 이 얘기를 시작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또 “국감에서는 내 얘기가 아니고 국방의 얘기를 해야 한다”며 “나는 그 말을 했던 방송사와 얘기할 테니 국방위는 세금 주는 국민과 이야기해야 상식적으로 맞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씨는 과거 방송에서 “군복무 시절 행사 사회를 보던 중 군사령관 사모님에게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간 영창에 수감됐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전날 열린 국방부 국감에서 이 발언을 언급하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 파악을 촉구했다.

이에 한 장관은 “김씨는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는데 영창에 갔다 온 기록이 없다. 갔다 왔는데 기록이 없는지, 기록이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고, 백 의원은 김씨에 대한 증인출석요구서 채택을 요청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