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주한미군 주둔 찬성”… 역대 조사 중 가장 높아

입력 2016-10-06 21:27 수정 2016-10-07 08:25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주한미군 주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조사와 비교해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이다.

미국의 초당적 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외교 정책 관련 미국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는 주한미군 주둔에 찬성했다. 이는 2014년 64%보다 6%포인트 높은 것이고, 2012년 60%에 비해서는 10%포인트 더 높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월 미 전역의 미국인 2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한미군 주둔 찬성 비율은 보수적인 공화당(76%) 지지자 뿐 아니라 민주당(70%) 지지자쪽에서도 마찬가지로 높았다. 또 최근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동맹국이 적절한 방위비 분담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군 철수 방침을 밝히기도 했지만, 정작 그의 지지자들 가운데 72%는 주한미군 주둔을 찬성했다.

미국인들은 자국을 위협하는 13개 요인 가운데 가장 큰 위협으로 국제 테러리즘(75%, 복수응답)을 꼽았다. 이어 비우호국의 핵 보유 가능성(61%), 북한 핵 프로그램(60%) 등의 순이었다. 북한 핵 프로그램을 위협이라고 꼽은 비율(60%)은 2년 전(55%)보다 5%포인트 높은 것이다.

국가 호감도 조사에서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55점이었다. 이는 1978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19점으로 12개국 중 최하위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 맥아더재단, 미국 레스터 크라운 및 크라운가(家)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