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우 엄태웅 성폭행 아닌 성매매 혐의 검토

입력 2016-10-06 21:09

마사지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엄태웅(42·사진)씨에 대해 경찰이 성폭행이 아닌 성매매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엄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성매매 혐의는 의심된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업소 업주 등 참고인 조사를 통해 “엄씨가 성매매 대가로 추정되는 액수의 돈을 현금으로 내고 마사지숍을 이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해당 업소가 고소인 주장과는 달리 성매매를 하는 업소로 보인다”며 업주와 고소인 진술 등을 근거로 엄씨가 성매매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엄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에 간 적은 있지만 성폭행은 물론 성매매도 하지 않았다”며 “단지 마사지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사기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상태인 고소인 A씨(35·여)는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 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성남=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