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최장 수명이 115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연구팀은 과학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인간은 115세 이상 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41개국의 연령대별 인구증가율을 비교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인구가 급격히 성장한 연령그룹은 85세였지만 1990년에는 102세였다. 이 속도라면 현재 인구 중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연령 그룹은 110세여야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증가세가 멈췄다. 비슷한 경향은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40개국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최고령자 534명의 나이를 조사해 1970∼1990년대 최고령자의 나이가 매년 0.15세씩 상승하다 이후 변동이 없다고 분석했다. 1968년 세계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111세였고, 1990년에는 115세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예외적인 1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115세보다 오래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공식 최고령자는 1997년 8월 122세로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장 칼망이다. 연구팀의 얀 페이흐 박사는 “125세가 넘는 사람이 나올 확률은 1만분의 1”이라며 “인간 수명의 한계에 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 주장을 부정하는 시각도 있다고 밝혔다. 고령생물개체군학을 연구하는 제임스 W 바우펠 막스플랭크센터장은 인류의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1900년대 50세였던 미국 신생아의 기대수명이 현재 79세, 일본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3세라는 근거를 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인간 최장 수명은 115세… 그 이상 살기 어렵다?
입력 2016-10-06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