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옹호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타 대학 파급 우려”

입력 2016-10-06 21:28
최현림 서울대기독교총동문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6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인권가이드라인의 제정시도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 게시판에 부착된 인권가이드라인 반대 대자보가 훼손된 모습.
서울대 구성원들이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 인권센터(센터장 한인섭 교수)와 총학생회가 추진 중인 인권가이드라인의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기독교총동문회는 6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의 제정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인권가이드라인이 제정될 경우 모든 책임을 학교 당국에 묻겠다”고 밝혔다.

최현림 기독교총동문회장은 “인권가이드라인은 동성 성행위의 폐해에 대한 객관적 진실 발표와 이에 기초한 정당한 비판·반대를 법의 이름으로 혐오·차별로 낙인 찍는다”면서 “양심 종교 학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서울대는 결코 수용해선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이 제정되면 전국 대학에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며 수차례 무산된 차별금지법의 입법을 재추진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기독 동문들은 인권가이드라인에 반대하며 제정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독 동문들은 성낙인 서울대 총장에게 ‘반민주적이고 위법한 인권가이드라인 제정시도를 막아 달라’는 항의공문을 전달했다.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도 5일 학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 파시즘’을 정당화하려는 인권가이드라인 제정 추진은 즉각 철폐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권가이드라인은 인권센터와 총학생회가 공동 추진하는 것으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면서 “이제 와서 반대의견을 내놓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학내 게시판에 부착된 인권가이드라인 반대 대자보 중 상당수가 최근 훼손됐다. 인권가이드라인 반대학생연대 관계자는 “누군가 대자보를 찢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