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일부 대기업과 공공·금융 부문 노조들은 여전히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고,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하려는 노동개혁 법안들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잡페어’ 행사에 참석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산업 개편과 구조조정은 노동시장의 저항에 부닥쳐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국민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일자리”라면서도 “하지만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일자리 상황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청년 여러분과 여러분을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고 계실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저도 가슴이 온통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심정”이라며 “정부는 여러분을 위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 등 국정과제들이 노조의 반대 등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채용 박람회는 박 대통령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이뤄진 행사다. 박 대통령은 제품 전시관을 둘러본 뒤 기업 대표와 청년 구직자 등을 격려하고 강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이 더 많은 청년들을 채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공공·금융 노조 여전히 기득권 안 놓아… 청년 일자리 생각하면 가슴 타들어가”
입력 2016-10-06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