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대왕의 꿈과 이상이 담긴 을묘원행이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전 구간에 걸쳐 221년 만에 재현된다.
서울시와 수원시는 8, 9일 이틀간 1795년 정조대왕의 을묘원행을 공동으로 재현한다고 6일 밝혔다. 8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까지 도착하는 1차 구간은 서울시와 금천구가, 9일 시흥행궁에서 수원화성까지 2차 구간은 수원시가 맡아 진행한다. 전체 45㎞ 중 서울시 21㎞ 구간에는 인원 1239명과 말 168필이 투입돼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행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배다리는 공병부대가 차량 9대, 부교 60대를 동원해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330m 구간에 걸쳐 설치한다. 능행차 주인공인 정조대왕 역할은 서울시 강북구간에선 배우 이광기씨가, 강남구간에는 배우 한범희씨가 각각 맡는다.
서울시 구간 출발점인 창덕궁에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돈화문으로 등장하는 출궁 의식이 치러지고 배다리, 노들섬, 시흥행궁에서는 의궤 복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동작·용산구 등이 능행차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김재중 기자
서울 창덕궁∼수원화성 정조대왕 을묘원행 221년 만에 재현
입력 2016-10-06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