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번개가 치는 원리를 응용해 ‘인공번개 발전기’를 만들었다.
백정민(사진) 울산과기원(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마찰 전기 발전기’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바람, 진동, 소리, 걷기 등에서 에너지를 얻어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 교수팀은 번개가 만들어질 때 구름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분석했다. 수증기 분자가 얼음 결정과 마찰하는 과정에서 번개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전하 펌프’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안했다. 특히 기존 ‘마찰 전기 발전기’가 2층 구조인 것과 달리 ‘접지층’을 하나 더 삽입해 3층 구조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전하의 손실을 막고 기존 ‘마찰 전기 발전기’보다 10∼100배 이상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연구팀은 ‘인공번개 발전기’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현길 기자
울산과기원 백정민 교수팀, 번개 치는 원리 활용한 ‘인공 번개 발전기’ 개발
입력 2016-10-06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