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부진, 글로벌 교역 위축,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4분기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전국 2400여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국 BSI는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86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수출전망지수도 전 분기보다 7포인트 하락해 85에 그쳤다. 반면 내수는 4포인트 상승해 86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일 경우 반대다.
업종별로는 선박 수요가 급감한 조선 업종 전망이 BSI 40으로 가장 좋지 않았다. 중국 과잉공급과 미 반덤핑 관세의 영향을 받은 철강 업종도 BSI가 76에 불과했다. 노조파업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BSI가 87로 나타났다.
내수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 서울, 대전 지역이 각각 109, 100, 100을 기록했다. 제주지역은 지난 8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했다. 또, 국경절(10월 1∼7일)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지표로 나타났다. 서울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기대감으로 89포인트에서 11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전국 최초로 운행될 ‘노면전차(트램)’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 ‘흐림’
입력 2016-10-06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