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NCCK 탈퇴’ 막기 위한 대책위 구성

입력 2016-10-06 20:55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소속 일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교단 내에서 불거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주장에 맞서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했다.

대책위는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에서 대책위 발족 이후 첫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대책위 위원장에는 서울연회 감독을 역임한 김종훈 목사가 위촉됐다. 대책위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약 150명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대책위를 이끄는 목회자 약 10명만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NCCK 탈퇴 안건이 총회에 상정되는 일이 없도록 탈퇴 주장을 펼치는 평신도 단체 대표와 지속적으로 대화해나갈 것”이라며 “조만간 전용재 감독회장을 비롯해 차기 감독회장에 당선된 전명구 감독 등도 만나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 남선교회전국연합회 등 평신도 단체들은 “NCCK의 대북관이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며 NCCK 탈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27일과 28일 열릴 총회에서 NCCK 탈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탈퇴를 결의하는 내용의 안건도 상정할 계획이다.

장로회 회장인 최광혁 장로는 “대북 문제나 동성애 문제에 있어 NCCK가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런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탈퇴 결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선교회 회장인 최병돈 장로는 “수차례 NCCK를 상대로 변화를 요구했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다”며 “NCCK에 내는 분담금으로 미자립교회를 돕는 게 더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