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전사자 정만대 일병, 66년 만의 귀환

입력 2016-10-06 19:14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던 정만대 일병이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유해발굴단은 6일 전북 군산에 살고 있는 정 일병의 조카 정상범(57)씨 등 유가족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유해 수습 시 관을 덮었던 태극기 등을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정 일병은 6·25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7월 9∼10일 국군 제1군단 예하 수도사단 1연대 소속으로 충북 진천 문안산과 봉화산 일대에서 북한군 2사단과 교전을 벌이던 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일병은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생활하다 혼자 한국으로 돌아온 뒤 1948년 6월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일병의 유해는 지난해 11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 봉화산 411고지에서 전투화 밑창 2점과 전투복에 달려 있던 단추 등과 함께 발굴됐다. 유해발굴단은 2010년 정 일병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채취를 한 것을 토대로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정 일병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6·25전사자 신원확인은 유해발굴단이 2000년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116번째이며, 올해는 일곱 번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