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주역들 소외계층 위해 다시 뭉쳤다

입력 2016-10-06 19:14

2002 한일월드컵 주역들이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해 다시 뭉쳤다.

한일월드컵 때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박항서(사진) 전 상주 상무 감독은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축구를 좋아하는 소외계층 청소년 4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한체육회와 함께하는 박항서 리더십 축구 교실’을 개최한다. 박 전 감독은 6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 능내 체육공원에서 60명을 대상으로 발대식을 치렀다. 이번 행사에는 한일월드컵 주역 ‘진공청소기’ 김남일, ‘타이거 마스크’ 김태영 등이 참석해 사인회와 클리닉을 진행한다. 또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 등에서 활약했던 김태민, 박병규 등 은퇴 선수들이 전담 강사로 활약하며 재능기부에 나선다.

다문화가정,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탈북가정 청소년 등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체력 증진과 리더십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프로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축구캠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 전 감독은 “축구 교실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축구를 통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퇴 축구선수들과 함께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항서 리더십 축구교실’은 대한체육회 행복나눔 스포츠교실 사업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동아시아스포츠진흥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