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입력 2016-10-06 18:48 수정 2016-10-06 20:58
5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행사장에서 구본무 LG회장(오른쪽 두 번째),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첫 번째) 등이 전시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고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기공식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 부총리, 홍지인 주폴란드대사,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각계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유럽의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라비에츠키 부총리는 “폴란드 정부가 2025년까지 친환경차 100만대 육성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번 LG화학의 배터리 공장 투자가 이런 정책에 가장 부합하는 사례”라며 “LG화학이 전기차산업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LG화학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에 위치한 ‘LG 클러스터’ 안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생산 가동을 목표로 축구장 5배 크기인 4만1300㎡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는 유럽의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배터리 생산 기지다. 완공 예정인 2018년 말에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공장은 현지 고객사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최초로 전극(셀을 구성하는 요소)부터 셀(Cell),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 시장은 현재 약 11만대에서 2030년 약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LG화학은 내다보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