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미약품 주가 사흘째 ‘내리막’

입력 2016-10-05 18:17 수정 2016-10-05 21:24

기술수출계약 해지 및 늑장공시 논란을 일으킨 한미약품 주가가 사흘째 하락세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2.97% 내린 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3.35%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장 초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상승 48만65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의약품 업종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진약품(5.31%) JW중외제약(3.92%) 종근당(2.49%)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89%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인트론바이오(5.48%) 안트로젠(4.33%) 녹십자엠에스(2.90%) 등이 내렸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기술계약 해지로 신약 개발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알게 됐다”며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현실에 기반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인상 재부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 검토 등으로 장 초반 급락했다. 장중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안정세에 힘입어 약보합 마감했다. 1.86포인트(0.09%) 떨어진 2053.00을 기록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은 물론 관세 동맹에서도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05억원, 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00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삼성전자가 0.31% 올랐고, 삼성물산(1%) 삼성에스디에스(7.62%) 등 삼성그룹주가 상승세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D랩 가격의 상승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1.91% 올랐다. 장중 52주 신고가인 4만295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31조129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30조8387억원)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약보합 마감했다. 0.44포인트 떨어진 685.4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 금리인상 가능성 등 영향에 5.9원 오른 1113.7원을 기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