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주도한 조슈아 웡(19·사진)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추방당해 홍콩으로 돌아갔다. 5일(현지시간) 데모시스토당은 “웡이 태국의 출라롱콘대 초청 강연 참석차 수도 방콕을 방문했다가 공항에서 구금됐다”고 밝혔다. 데모시스토당과 태국 학생운동가 넷리윗 초티팟파이산은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주장했다. 태국 당국이 중국 정부로부터 웡이 입국한다는 서한을 미리 받았다는 것이다. 데모시스토당은 “태국정부가 근거 없이 웡의 자유와 입국권을 침해했다”며 규탄했다. 웡은 6일 ‘탐마삿 학살' 40주년 기념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탐마삿 학살은 1976년 태국정부가 군경을 투입해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을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당시 사상자 수백명이 발생했다. 웡은 앞서 태국 학생운동가로부터 학생운동 비법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 태국서 학생운동 경험 전수하려다 추방당해
입력 2016-10-05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