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美 재무부, 中 개인·기업 총 46건 제재”

입력 2016-10-05 17:58
미국 재무부가 제재 대상에 올린 중국 개인과 기업은 총 46건으로 조사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운 혐의로 중국 당국의 수사를 받는 단둥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도 포함됐다.

VOA가 미 재무부의 ‘특별제재대상(SDN)’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과 개인이 가장 많이 포함된 제재 항목은 ‘대량파괴무기 확산자 제재 규정(NPWMD)’ 프로그램이었다. ‘베이징 알리트 테크놀로지’로 불리는 알코(ALCO)를 비롯해 ‘블루스카이 산업회사’ 등 22개 중국 기업과 개인이 포함돼 있었다.

다른 제재 프로그램과 중복 등재된 중국 기업은 13개였다. 이 중 1개를 제외한 12개에 ‘이란 금융제재 규정’이 적용됐다. 나머지 1개는 ‘조선광업개발회사’로, 2010년 북한 제재 프로그램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북한 기관이지만 베이징에서도 운영돼 중국에 근거지를 둔 사업체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분석했다.

VOA는 46건 중 중국 국적이 아닌 외국 기업과 외국인을 제외하면 25∼30건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거래를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기업은 훙샹실업 1곳과 그 임직원 4명이 전부였다.

일부 중국 기업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거래하거나 이란 금융제재 대상에 올라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됐다. 하지만 대북 거래 때문에 이 조치를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