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 유감 정상 하역 지원”… 12개국 23개 항만, 한진·부산항 돕기 나서

입력 2016-10-05 18:12
호주 멜버른항 등 세계 유명 항만들이 부산항과 한진해운 돕기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12개국 23개 항만에서 부산항과 한진해운 사태 해결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5일 밝혔다.

이들 항만은 미국 롱비치항과 일본 도쿄항 등 한진해운 소속 선박이 입항해 작업 중인 항만 4곳과 싱가포르항 등 입항 협상 중인 항만 4곳, 나머지 입항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항만 15곳 등이다.

이처럼 이들 항만들이 부산항과 한진해운 돕기에 나선 것은 부산항만공사의 정중한 협조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이들 항만들을 상대로 감사의 인사와 함께 협조요청 서한을 보냈다.

공사는 한진 소속 선박이 입항해 작업 중이거나 협상 중인 미국 롱비치항과 싱가포르항 등에 서한을 보내 “귀 항만의 협조가 헛되지 않도록 사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화물이 무사히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법한 권한으로 가능한 조치를 해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이에 각국 항만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의 회신을 보내왔다.

호주 멜버른항만공사는“한진해운 선박의 차질 없는 하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속히 사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알제시라스와 발렌시아항만공사는 “이번 사태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한진 선박이 정상적으로 하역을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파트너쉽을 표명했다.

싱가포르해사항만청은 “한진 선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회생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회신했다. 일본 고베·오사카국제항만공사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진사태 해결에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한진 사태해결에 협조키로 한 항만에 감사한다”며 “부산항도 각국 항만의 협조요청 시 최대한 돕는 것은 물론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